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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中 사망자 축소 논란, 최대 20만명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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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장 난무, 중 당국 공식 발표는 2548명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사망자 수가 정부 당국의 공식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것도 중국 내외의 다양한 채널에서 나오는 탓에 신빙성까지 급속도로 제고되고 있다. 만약 의혹이 불식되지 않으면 코로나19와의 이른바 ‘인민 전쟁’은 완전한 승리로 막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31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우한의 공식 사망자는 2548명에 이른다. 사망자가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는 이탈리아나 미국과 비교할 경우 상당히 선방했다고 봐도 좋지 않나 보인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홍콩의 일부 언론과 해외 전문가들의 보도나 주장을 보면 얘기는 다소 달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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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희생자 가족들이 유골을 인수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곳에서만 5000여 구의 유골이 가족들에게 인계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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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SCMP의 31일 보도가 진짜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은 지난 1월 23일 전격 봉쇄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후 우한 내 8곳의 장례식장에서 화장된 희생자들의 유골은 가족들에게 인도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주부터 유골이 인도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유골의 수가 장례식장 당 평균 5000여 구 전후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전체 희생자는 4만명 전후로 공식 희생자의 16배 가까이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앙 정부나 우한 당국이 통계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이 진행하는 유튜브 ‘워룸’의 주장 역시 예사롭지 않다. 최근 중국 당정 지도부의 비리 폭로로 유명해진 미 망명객 궈원구이(郭文貴) 전 정취안(政泉)홀딩스 회장을 출연시켜 우한의 사망자가 최소한 5만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펼쳤다. 궈가 중국 내 자신의 믿을 만한 정보원들에게 들은 소식이라고 수차 강조한 사실을 상기하면 완전히 허풍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 런던의 킹스컬리지 보건연구소와 대만의 다수 의과대학 전문가들의 최근 주장 역시 중국 보건 당국의 통계가 과연 정확한 것인가 하는 합리적인 의문을 가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중 킹스컬리지 보건연구소 전문가들은 최대 2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다소 과도한 주장도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사망자 의도적 축소설이나 조작설에 일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소문을 잠재우지 않을 경우 당국의 발표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당수 중국인들의 신뢰도 잃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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