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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욕 주지사, 미 전역 의료진에 “지금 뉴욕으로 와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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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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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미 전역 의료진에게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쿠오모 지사는 30일(현지시간)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엄청난 손실과 고통, 그리고 눈물이 있다. 뉴욕주 전역의 모든 주민이 엄청난 비탄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역의 전문 의료진들에게 요청한다. 보건 위기 상태에 놓이지 않은 지역이라면, 지금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달라”라고 당부했다.

AP통신은 쿠오모 지사가 초당적 협력을 애절하게 촉구했다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공화당 지역, 민주당 지역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바이러스는 (정치성향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주목이 쏠리는 상황에 대해선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6497명, 사망자는 12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뉴욕시에서만 790명이 숨졌다. 뉴욕시는 이날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를 가동했다. 일반 환자들을 병원선으로 이동 시켜 코로나19 환자 수용 병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뉴욕주와 인접한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에서는 각각 1만6636명과 199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주는 동일 생활권인 ‘트라이-스테이트’(tri-state)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진앙으로 여겨진다.

이들 3개 주의 확진자는 약 8만5000명으로 미국 전역의 확진자 15만6931명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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