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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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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 봄편 서울꿈새김판 문안 공개

헤럴드경제

1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광장 앞 서울도서관에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라는 문구가 꿈새김판에 설치되어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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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봄을 맞이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진행해 당선작으로 이유린(26·여)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봄의 생동감과 따스함을 닮은 희망과 위로의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730편이 접수됐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고 침체된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문구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유린 씨는 우리 인생이 항상 봄일 수는 없다는 관점에서 착안한 글귀라며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때를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람의 마음은 전하기 어렵지만 부는 봄바람은 느끼기 쉽기에, 지친 날에는 봄바람을 떠올리며 모두가 안녕하길 바란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안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봄바람처럼 따뜻한 미래를 꿈꾸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과 위로를 서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20년 여름편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5월 중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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