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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월 수출 -0.2%, 한 달만에 마이너스 전환 …日 평균은 6.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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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중국 수출 감소… 반도체도 감소세 전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수출이 전년 3월대비 0.2% 감소했다. 일(日) 평균으로도 6.4% 감소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으로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유럽과 미국 등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접안한 대형 선박들이 수출화물들을 가득 싣고 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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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이 작년 3월과 비교해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418억7000만달러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9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심각한 부진이 예상됐던 3월 수출이 전년 대비 0.2%(약 1억달러) 감소에 그치며 선방한 것은 컴퓨터 등 IT 품목의 선전의 영향이 컸다. 차·기계 등 공급망 차질 해소,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호조도 작용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대(對) 중국 수출이 감소했고, 대 미국, EU 수출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달 15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지만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재택근무 등 여파로 컴퓨터가 82.3%, 무선통신이 13.3% 증가했다. 섬유(-8.8%)와 석유화학(-9.0%), 석유제품(-5.9%) 등은 감소했다.

코로나19는 수출 물량보다는 수출 단가에 주로 타격을 줬다. 지난달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특히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에 영향이 컸다. 반면, 수출 물량은 13.1%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27.3% 증가하며 9개월째 증가 추세고, 석유제품(33.8%) 석유화학(17.5%), 철강(14.8%) 등 주요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의 물량이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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