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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이스라엘 연구소와 코로나19 백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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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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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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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투자전문 사모펀드 운용사(PE) 파크체이스원 인베스트먼트는 1일 이스라엘 미갈 갈릴리 연구소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사업의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크체이스원에 따르면 미갈 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곳 중 하나로 2~3주 내 백신 개발을 마무리하고 임상 인허가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미갈 연구소는 이스라엘 과학기술부와 농업부의 지원으로 지난 4년간 백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곳이다. 연구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세포내이입(Endocytosis) 작용을 통해 항원을 점막 조직에 전달해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키메릭 단백질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백신은 주사 형태 대신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은 스프레이 형태의 경구백신(Oral Vaccine)으로 만든다.

대중에게 보급이 쉽고 항체가 호흡기 점막 등에서 만들어질 수 있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요즈마그룹 요즈마 어드바이저스 대표를 지낸 채창환 파크체이스원 대표는 "합작법인 형태로 이번 투자를 진행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서의 백신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말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오피르 아쿠니스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장관의 말을 빌어 "미갈 갈릴리 연구소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연구소 생명공학그룹 리더인 첸 카츠 박사의 발언을 통해 "몇주 뒤 코로나19 백신을 손에 쥘 것으로 기대한다"며 "백신 개발에 성공해도 임상실험이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여러 규제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금류의 전염성 기관지염 바이러스(IBV) 사이에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IBV 백신을 코로나19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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