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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무도 모른다’ 박훈, 실체 밝혀졌다…‘잔인+악랄’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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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박훈이 SBS ‘아무도 모른다’에서 안지호를 잡아올 것을 지시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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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박훈의 악랄한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백상호(박훈)가 호텔 옥상에서 추락한 고은호(안지호)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날 백상호는 병실에 누워있는 고은호를 떠올리며 “죽여야겠지. 눈을 뜨면. 살겠다고 이 높이에서 뛰어내린 애를”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때부터 백상호의 과거 회상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둘 공개됐다.

백상호는 오 실장(신재휘)을 시켜 장기호(권해효)의 물건을 대신 숨겨준 고은호를 쫓았지만 놓쳐버렸고 한생명 재단 표창 수여식을 빌미로 직접 아이에게 접근했다. 이때 오 실장과 배 실장(박민정)은 고은호의 사물함과 집안 곳곳을 뒤지며 물건을 찾고자 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이후 백상호는 하민성(윤재용)의 운전기사인 최대훈(장재호)에게 맞고 있는 고은호를 구해주며 마음을 얻고자 했다. 진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호텔에 데려갔고 상처를 소독 해주고 음식을 제공 해주며 경계심을 풀게 했다. 백상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장기호의 물건을 빼내려 했다.

백상호는 선물을 주고 싶다며 고은호를 서재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자기 앞의 생이라는 책을 추천했는데 이미 해당 책을 샀다고 하자 “벌써 또 샀어?”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백상호는 이내 자신이 내뱉은 ‘또’라는 말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은호가 가방을 날치기 당했던 사실을 말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백상호는 피곤하다며 집에 혼자 가겠다는 고은호를 아무런 의심 없이 보내줬지만 자신의 실수를 뒤늦게 깨닫고 고 실장(태원석)에게 아이를 다시 잡아 오라 지시했다. 그러나 고은호는 잡히지 않기 위해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고 완강기를 이용해 도망치던 중 끝내 추락하고 말았다.

당시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겨있던 백상호는 옥상에 차영진(김서형)과 이선우(류덕환)가 있다는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호텔 밖에 완강기 도르래가 중간 높이에 매달려 있다고 하자 매서운 눈빛으로 고 실장을 응시했다. 이번에도 고 실장의 실수로 덜미가 잡힐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훈은 악랄하고 잔인한 민낯을 드러낸 백상호로 완벽 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의 섬뜩한 미소와 말투는 절로 공포감을 조성했고 이는 동시에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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