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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핀란드 병원 "검진 장비 부족"···코로나 의심 검체 韓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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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핀란드 전역에 민간 병원을 운영하는 메히라이넨.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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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를 한국으로 보내 확진 여부를 가린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전역에 민간 병원을 운영하는 메히라이넨은 핀란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면서 검진 장비가 부족해지자 앞으로 2주간 한국에 1만8000개의 샘플을 보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차 샘플 1500개는 1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헬싱키에서 출발하며, 핀란드로 돌아갈 때는 보호장비와 샘플링 장비를 실어갈 예정이다.

한국에 샘플을 보내 진단검사를 하는 비용은 1건당 249유로(약 33만원)지만 핀란드에서는 195유로(약 26만원)이다. 핀란드는 비용이 더 들긴 하지만 검사능력과 공간 부족 등 이유로 한국에 샘플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히라이넨 측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봐도 검진 능력을 높이는 게 코로나19를 막는 핵심"이라며 "핀란드와 유럽에서는 찾아봤지만 검진을 의뢰할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고위험군이나 의료진을 중심으로 2만1000건의 검사만을 진행한 상태며, 다른 의심군은 검사하지 못했다.

핀란드 보건당국은 핀란드에서 현재 약 1300건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고 17명이 사망했지만, 실제로는 30배 넘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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