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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하실에 격리돼 있어요" 쿠오모 CNN 간판 앵커도 감염…뉴욕주지사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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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 지하실에서 격리 중인 크리스 쿠오모 CNN앵커(왼쪽)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오른쪽). [사진 출처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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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의 간판앵커이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63)의 남동생인 크리스 쿠오모(5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NN은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크리스 쿠오모 앵커가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고 자택에서 뉴스 진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저녁 9시 뉴스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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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트윗으로 알린 크리스 쿠오모 CNN앵커. [사진 출처 = 크리스 쿠오모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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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이날 본인 트위터에 "한창 어려운 시국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면서 "최근 확진자들에게 노출됐었고 나 역시 발열, 오한, 호흡곤란 증세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영리하고 강한 모습으로 단결해 이 사태를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지하실에 혼자 격리돼있으니 나머지 가족이 기뻐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같은 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동생의 양성판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늘 아침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고 건강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강하니까 괜찮아 질 것"이라며 "좀 전에 통화를 했는데 '강아지들도 지하실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고 재치있게 응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출신인 쿠오모 가문은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정치 명문가다. 형제들의 부친인 마리오 쿠오모는 3선 뉴욕주지사를 지낸 정치거물로 수차례 대선 후보 선상에 올랐다. 부인 마틸다와의 사이에 앤드루, 크리스 쿠오모를 포함한 5명의 자녀를 뒀다. 맏형인 앤드루 쿠오모는 부친의 뒤를 이어 뉴욕주지사에 재임 중이고, 막내인 크리스 쿠오모는 ABC방송을 거쳐 CNN의 대표 앵커로 활동 중이다.

쿠오모 형제는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미국 내에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초반부터 브리핑을 통해 사태의 심각함을 강조하고 수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확산 방지 대응에 나서는 등 여론의 호평을 얻어왔다.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지난 16일 이런 형을 자신의 CNN 방송 전화인터뷰에 초청해 뉴욕주의 대응을 조명한 바 있다. 둘은 이 자리에서 "엄마가 기다리시니 전화 한 통해라" "그래도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은 나"라며 형제간 유쾌함을 선보였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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