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통합당, 공식 유튜브 `文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 사과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각 당마다 '말실수 주의보'가 내려졌다. 역대 총선을 보면 말 한마디에 선거판 분위기가 뒤집힌 사례가 많은 만큼 각 당이 입단속에 나선 것이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뉴스쇼 미래' 방송에서 진행자 박창훈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통합당은 논란 이후 이 영상을 삭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국 각지에서 우리 후보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튜브 논란 발언뿐 아니라 같은 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가 자신의 선거 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촌구석' 발언을 두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설화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 문제고, 이 정권 실정을 심판해 나라 살리기를 원하는 국민 여망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과 여당 잘못에는 엄중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도 이날 서울 용산 권영세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하고 나서 유튜브 방송 논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지각없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유튜브에 나온 사람들이 함부로 말을 했는데, 당과 전혀 관계가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