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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룰라 “보우소나루가 위기의 진원”…브라질 대통령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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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브라질 좌파진영의 대부인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15일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열흘간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곧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과학과 연구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에게 코로나19와 싸우는 과학적인 방법이 거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브라질 위기의 진원으로 표현하면서 '위기의 가장 큰 문제는 관리 능력의 부재와 중앙집중식 명령체계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주지사와 시장, 의회의 각 정당 지도부, 시민단체 등과 대화해야 했으나 자기 자식들과 멘토 외에는 누구에게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보우소나루가 브라질뿐 아니라 세계에도 위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여권에 주문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브라질,스위스 언론 공동 인터뷰를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추진설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가 광기 어린 행동을 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면 탄핵을 요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kioo@kukinews.com

쿠키뉴스 조민규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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