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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농업전문가 "코로나19는 정책전환 기회"…식량안보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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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량 수입 의존하면 베네수엘라처럼 결딴날 수도"

"도시화 제동 걸고 농업 고무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전 세계를 강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국가가 식량 수출 금지에 나서는 상황에서 중국의 농업전문가들이 식량 안보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의 일부 농업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에 대해 "코로나19 사태가 식량안보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도시화 정책에 제동을 걸 기회"라고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농민들이 경작을 하는 모습
신화통신 발행 사진 캡처



SCMP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로우디(婁底)직업기술학원의 우후이 교수는 온라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중국은 농촌 주민들이 농촌에 거주하면서 계속해서 농사를 짓도록 고무하는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국민을 먹여 살리기 위해 외국으로부터의 식량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선 식량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중국의 식량 안보는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언젠가는 베네수엘라처럼 결딴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시화 정책 대신 농업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교수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의 정책 전환을 꾀할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 매우 좋은 기회"라면서 "많은 사람이 농촌에 머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통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후난성을 대상으로 현장 연구를 진행 중인 우 교수는 농토의 4분의 1가량이 경작되지 않고 있다면서 "3개월 이내에 버려진 땅들을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화에 의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도시로 나간 농민공들이 농촌으로 되돌아와 농사를 짓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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