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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잊힐 권리 있다”···속초시 코로나19 완치자 이동경로 비공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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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원 속초시청 전경. 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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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는 지역경제 위축을 최소화 하기 위해 코로나19 완치자의 이동경로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속초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역학조사 결과에 의한 확진자 이동경로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공개해 왔다.

지난 2월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입원조치 됐던 주민 2명은 지난달 4일 완치돼 모두 퇴원했다.

그러나 이들이 이용했던 식당과 커피숍, 약국, 미용실, 판매점 등은 방역을 거쳐 청정업소로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급감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으로 2월 23일 속초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첫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 조회는 2만2000여회, 두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2만8000여회에 달했다.

속초시는 완치자들의 이동경로까지 계속 공개될 경우 해당업소들의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속초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 완치자 2명의 이동경로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개인 등이 개별적으로 경로공개를 요구할 때만 해당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나 이동경로 공개로 인한 영세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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