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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스트리아 당국, '코로나19 발원지' 스키장 부실관리로 집단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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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다녀간 수백명 양성판정 받아

2500여명, 티롤 주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 제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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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오스트리아의 한 스키 리조트가 유럽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실상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오스트리아 티롤 주 정부가 관리부실을 이유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문제가 된 곳은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의 이스크글 스키리조트.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약 50만명의 스키어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리조트이다.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감염자 수백명이 지난 3월초 이 리조트를 다녀갔다 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스크글 리조트 관계자 및 시 관계자들은 이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티롤 주 당국은 지역 내, 특히 이스크글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했던 초기에 부실대응해 전 유럽으로의 확산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소비자보호협의(VSV)는 웹사이트를 통해 티롤 주 당국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자는 운동을 펼친지 닷새만에 2500명이 동참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80%가 독일인이다.

협회 측은 "(티롤 주)당국은 코로나 19의 대량 감염 위험을 알고 있거나 알아야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키장을 계속 열었다"고 비난했다.

VSV는 이미 지난 주에 티롤 주 정부를 상대로 검찰에 집단소송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티롤 주도인 인스부르크 검찰 측도 소장 접수 사실을 확인하면서, 경찰이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고 CNN에 밝혔다.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27분(한국시간) 현재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4559명, 사망자는 12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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