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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베 日총리, 고이즈미 저격에 "사임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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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전날 작심 비판…"책임지고 사퇴해야"

뉴스1

지난 2002년 총리 시절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그 뒤로는 당시 관방차관이던 아베 신조 현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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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자신을 향해 사퇴할 것을 촉구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인터뷰에 대해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 인터뷰와 관련된 야당 의원의 질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에 전력하고 있다. 직을 던지는 것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전날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를 둘러싼 '모리모토 스캔들'을 거론하며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누가 봐도 (아베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며 "국회에서 자신이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또한 아베 총리가 장기집권하면서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자 명부가 파기된 것에 대해 "'이런 일을 잘도 했구나'하고 질려버렸다"며 "장기 정권으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시절(2001~2006년) 아베 총리를 관방장관으로 발탁했던 인물이다.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에 올랐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사퇴까지 거론하며 그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주목을 받았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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