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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삼성·LG '태블릿PC' 3.6만대 쏜다…저소득층에 우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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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박소연 기자] [(상보)'온라인 개학' 지원 차원, 삼성 3만대·LG 6000대...77억원 상당 ]

머니투데이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며 PC와 태블릿 PC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자상가의 태블릿PC 광고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4월9일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 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3.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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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저소득층 학생의 '온라인 개학'을 돕기 위해 태블릿PC 3만6000대를 지원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3만대(66억원), 6000대(11억원) 규모의 태블릿PC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무상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갤럭시 Tab A 8.0'을 구매해 교육부에 전달한다. LG전자도 'G패드3 8.0'을 교육부에 직접 기증한다.

◇온라인 개학 문제 제기되자, 삼성·LG 긴급 지원

양사가 태블릿PC 긴급 지원에 나선 배경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때문이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9일 먼저 온라인 개학하며, 나머지 학년도 오는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상으로 개학할 방침이다.

문제는 초·중·고등학생 540만명이 동시에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는 만큼 IT(정보·기술) 기기가 없는 가정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마땅한 PC가 없어 온라인 개학을 해도 수업을 듣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같은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 대규모 태블릿PC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양사의 태블릿PC 무상 공급은 교육부 방침이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급히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체 보유한 스마트 기기로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통 큰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보유분은 현재 총 28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원한 3만6000대까지 더해지면 총 수량은 31만6000대로 늘어난다. 이 물량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PC 판매 급증 속 아름다운 기부, 소유권은 교육부

양사가 무상 제공하는 태블릿PC는 조만간 교육부에 배송된다. 소유권은 교육부가 갖는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이 끝나면 학교에서 이 PC를 공동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의 이번 지원은 최근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증가로 노트북과 PC 등 IT 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가격비교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노트북 판매량은 2월 셋째 주 대비 52%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우선적으로 교육부에 재고 물량을 무상으로 최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내 삼성과 LG가 힘을 모아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을 위해 나섰다"며 "즉시 제공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개학이 난관에 빠질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의사결정 한 것이어서 더 뜻깊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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