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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남자축구 1997년생들, 연기된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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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올림픽예선 PO는 연기 합의
한국일보

이동준(왼쪽)이 지난 1월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송클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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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 남자축구 선수들이 내년 7월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부가 연령제한 예외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전하면서다.

IOC는 최근 올림픽 연기에 따른 조치를 위해 각국 올림픽 준비 실무자와 화상 회의를 가졌고, 여기서 한국은 IOC에 남자축구 대표팀 연령제한 완화를 요청했다. 현행 규정상 올림픽 남자축구종목에선 23세 이하(U-23) 선수들(와일드카드 3명 제외)로 팀을 꾸려야 하는데, 대회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올해 23세 선수들의 출전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질의였다.

이와 관련해 키트 맥코넬 IOC 경기국장은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코넬 국장은 “대회 명칭이 2020 도쿄올림픽으로 유지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와 논의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를 통해 IOC와 FIFA에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의 연령 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등록선수(현행 18명)도 늘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IOC가 FIFA와 협의를 거쳐 올해 23세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할 경우,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김진규 이동준(이상 부산), 김대원 정승원(이상 대구) 송범근(전북) 등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우승 주역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기회를 얻는다.

한편 오는 6월로 예정됐던 중국과의 여자축구 올림픽예선 플레이오프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치러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만큼 한국과 중국 모두 굳이 6월에 플레이오프를 치를 필요가 없어졌다”며 “AFC와 협의해 추후 새로운 일정을 짜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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