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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美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발원지 中후베이성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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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뉴욕주 확진 7만5795명…후베이 6만7801명 웃돌아

전문가 "단순 통계 비교 안돼…中, 무증상 감염 제외"

이데일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42번가 전경.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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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선데 이어, 미국 내 최다 발병 지역인 뉴욕주의 확진자 수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보다 많아졌다.

CN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현황을 인용,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만 5795명으로으로 중국 후베이성의 6만 7801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주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4만 3139명이 뉴욕 시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시에서 재택근무중인 필립 리 변호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우려하며 “뉴요커는 이제 중국 우한 시민 만큼이나 기피 대상”이라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우한 최초 발원지로 추정되는 도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통계를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과 단순 비교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무증상 환자들에 대해서는 감염됐더라도 통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차이나베이지북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중국에선 대규모 감염 테스트가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는 154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부터 우리 뒤에 숨어 있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다. 예상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게 된 것은 감염 여부 검사가 지연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또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1만 7000대를 긴급 주문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외에도 주문이 많아 2주 이내 받을 수 있는 물량은 2500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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