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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K] 김포공항에 역전당한 인천공항…사상 첫 ‘셧다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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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부터 지금까지…인천국제공항 여객 수 변화 추이는?

코로나19 여파가 한눈에 드러나는 곳, 바로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은 1월 25일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16.1%)하기 시작했으며, 2월 넷째주는 –51.1%, 3월 셋째주는 –91.8% 감소를 기록하며 가파른 감소세에 직면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24일에는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9,316명을 기록하며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만 명 미만으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인천국제공항의 연간 여객은 전년 대비 70%가량 급감해 손익분기점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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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 인천국제공항 일일 여객 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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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국내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만 하더라도 설 연휴를 앞둔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 수는 지난해 평균 수준인 20만 명까지 육박했었습니다.

하지만 2월 이후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백 명씩 쏟아지면서 일일 여객 수는 한 달 만에 20만 명의 절반인 10만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3월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전 세계 특별입국절차라는 초강수를 뒀고,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도 계속 늘어나면서 일일 여객 수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올해 하루 평균 약 3만 명)보다도 적은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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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일일 여객 수 & 김포국제공항 일일 여객 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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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김포국제공항의 이용객 수가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보다 많은 기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 여객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제선의 7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포국제공항의 사정도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하계(4~9월) 운항 스케줄이 나왔는데 이번 주까지는 국제선 비행기 운행 계획이 전혀 없는 겁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선 여객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처럼 국제선 비행이 멈춘 곳은 무안과 청주, 양양공항 3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단계별 '셧다운'은 아직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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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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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불 꺼지지 않던 인천공항 사상 첫 '셧다운' 임박?

상황이 이렇자 지난달 26일 늦은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이날 수치상의 특이점이 있어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수요가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하는 등 공항산업 생태계가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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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3단계 비상운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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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3단계 비상 운영 계획은 이렇습니다. 우선 일일 여객이 7천~1만 2천 명 수준으로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셔틀 트레인 운행 횟수를 줄이는 등 출국장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일 여객이 3천~7천 명 수준으로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고, 3천 명 미만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대부분의 상업 시설을 중단하는 등 폐쇄 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지금 추세로는 1단계 셧다운이 곧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일일 여객 수는 지난 24일부터 어제까지 일주일 넘게 7천~1만 2천 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단계 셧다운의 기준은 충족시킨 셈입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아직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간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라면서도 "다음 주 월요일 비상 경영 회의에서 논의 후 결정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명수만 충족됐다고 해서 바로 셧다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비상 경영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단계 셧다운이 문제가 아니라, 2단계 셧다운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는 인원이라도 있지만, 이마저도 끊기면 1단계는 물론 2단계 셧다운 돌입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1주일 내 일일 여객 수를 보면,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2~3배 이상 많은 상황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 세계 대상 특별입국절차'나 '모든 입국객 자가격리' 등의 조치는 우리나라로 사실상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도 180여 개국에 달해 앞으로 더 비관적인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해외 공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은 터미널을 한시적으로 폐쇄했으며, 네덜란드 스키폴국제공항은 탑승구 등 터미널 일부 시설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국가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 대응을 해오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전례 없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지 아니면 사상 첫 '셧다운'의 상황이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 (swim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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