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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로 입항 거부당한 크루즈선 2척 부산항 입항 요청...정부, 허용 여부 검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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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크루즈선 2척이 기름과 선박에서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기 위해 부산항에 들어오겠다는 요청을 해왔다. 정부는 이들 선박의 기항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코스타크루즈사의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t급)와 로열캐리비언사의 퀀텀오브시즈호(16만7000t급) 등 2척이 이번 주말쯤 부산에 기항하겠다는 요청을 해왔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크루즈선은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지만 수백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크루즈는 각국이 입항을 거부하면서 바다 위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척의 크루즈선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공해상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며, 선박 운항에 필요한 기름과 승무원들의 선상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네오로만티카호는 지난달 19일 일본 나가사키항에, 퀀텀오브시즈호는 지난달 22일 싱가포르항에 각각 기항, 선용품을 싣고 일부 선원을 교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오로만티카호의 경우는 부산항에 기항을 신청하기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승무원 교대와 선용품 공급을 위해 입항하겠다는 요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러시아언론 등이 전했다. .

해수부는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일 중 이들 크루즈의 입항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월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크루즈 입항을 금지하되 승객 및 선원들이 하선하지 않는 선용품 공급 목적의 입항은 허용한다는 결정은 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바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7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나라가 크루즈선의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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