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대·중견기업 면세점도 임대료 20% 감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 코로나 타격 업계 지원책 / 무급휴직 노동자·학습지 교사 등 / 26만여명 고용자금 2346억 지급 / 홍남기 “재난지원금 기준 수립 / 적자국채 없이 충당 노력할 것” / 지급 기준 건보료 납부액 ‘가닥’

세계일보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하상윤 기자


정부가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면세점 등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대료를 20% 감면한다. 공항 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임대료 감면율은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감면하고, 통신업계에도 42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무급휴직 노동자와 일용직 등에게 고용안정지원금을 준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입국 금지, 글로벌 인적·물적 이동제한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관광업계와 관객·매출이 급감한 영화업계 등 지원책을 발표했다.

세계일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관광업계에는 면세점을 포함한 공항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고, 그동안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던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임대료도 최대 6개월(3∼8월) 동안 20%를 감면하기로 했다.

영화업계에는 한시적으로 영화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2월부터 소급하여 감면한다. 정부는 개봉이 연기·취소된 작품의 마케팅 지원(20편), 단기적 실업 상태에 처한 영화인 대상 직업훈련수당 지원(400명) 등도 실시한다. 지난달 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7% 감소했다.

국내 통신사들의 협조를 얻어 중소 단말기 유통점 2만6000곳과 통신업 공사업체 630여곳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42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세계일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개별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고용노동부는 이날 정부가 총 2346억원을 투입해 영세 사업장 무급휴직 노동자 11만8000명,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프리랜서 14만2000명, 일용직과 직업훈련생 7000명 등 총 26만7000명에게 이달 초부터 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급휴직 노동자, 학습지 교사를 포함한 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등에게 최장 2개월간 월 최대 50만원씩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 소득 하위 70%를 정할 때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주된 기준으로 삼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정 금액을 넘는 부동산이나 금융재산 등 재산을 보유한 경우 컷오프(대상에서 배제) 하는 방안을 병행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 “다음주 이른 시기에 지원 대상 소득 기준 등을 담은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며 “지원금 소요 재원은 적자국채 발행 없이 전액 금년도 기정예산 조정을 통해 충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이동수 기자 yj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