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김재중, 코로나 거짓말 후폭풍..국민청원"처벌 검토""경각심 위해"해명(전문)[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가수 김재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OSEN DB.


[OSEN=선미경 기자] 가수 김재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만우절 농담을 한 것에 대한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일본 라디오 출연이 취소되는가 하면, 국민 청원이 등장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처벌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김재중은 2차 사과로 다시 한 번 해명에 나섰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예인들 중에 최초로 확진 사례를 밝힌 것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고, 팬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먼저 김재중은 이날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김재중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일본에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아직 연결되지 않았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팬들과 주변 관계자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김재중의 글은 만우절 농담으로 드러났다. 김재중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NHK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 예정으로 일본에 체류 중이었다. 김재중은 해당 이슈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글을 수정했고, 만우절 농담이라고 알렸다. 특히 그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팬들과 주변에서는 일단 김재중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OSEN

[OSEN=민경훈 기자]김재중이 행사에 참여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김재중은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나는 아니겠지’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의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재중은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됐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 해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위기에 빠진 가운데 김재중은 경각심 고조를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이게 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험하게 하지 말고,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였다.

OSEN

[OSEN=박준형 기자]김재중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재중의 사과와 해명에도 후폭풍은 거셌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김재중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이 SNS로 벌인 일이라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김재중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예인 김** 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또 이날 예정돼 있던 일본 라디오 생방송 스케줄 역시 취소됐다. 이날 김재중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NHK 라디오 ‘POP A’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재중이 출연 예정이었지만 사정에 의해 취소됐다”라고 공지했다.

결국 김재중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2차 해명 입장을 전했다. 김재중은 먼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 먼저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만우절 농담 논란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재중은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봄이 찾아와 따뜻해진 계절의 야외에서의 여가생활, 개학이 미뤄지고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 등으로 제2의, 제3의 코로나 패닉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섭다”라고 밝혔다.

김재중은 폐암 수술을 받아 줄곧 병원에 다녔던 아버지와 의료진, 환자들을 보며 코로나19가 남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작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분들과는 반대로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복장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여가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현시점에서 위험성을 전달하고 싶다는 그의 뜻이었다.

김재중은 자신의 행동으로 일어난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재중은 “오늘의 글 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라며, “제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김재중의 만우절 농담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OSEN

[OSEN=인천, 김성락 기자]JYJ 김재중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ksl0919@osen.co.kr


다음은 김재중의 사과 전문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립니다.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습니다.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봄이 찾아와 따뜻해진 계절의 야외에서의 여가생활, 개학이 미뤄지고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 등으로 제2의 제3의 코로나 패닉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섭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작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분들과는 반대로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복장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여가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경각심이 필요 하다 생각 했습니다.

다양한 정보매체와 인터넷에서도 크고 작은 주의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현시점의 위험성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제발. 귀 기울여주세요. 제발. 아프지 말고 아픔을 겪지 마세요."라구요.

제 주변에서마저도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란 걸 확신했고 두려움은 배로 느껴졌습니다.

사람을 잃고 나서야 반성하는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답답하고 힘들지만 지금보다 더.. 조금 더 노력해서 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싶습니다.

오늘의 글..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제 글로 인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seon@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