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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연구진 “O형이 코로나에 더 강한 내성”…中연구와 유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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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워싱턴주 커크랜드 장기요양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 의료진.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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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O형 보유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한 내성을 지녔다는 중국 연구진 분석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슷한 결과의 연구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다니가와 요스케와 마누엘 리바스 연구원은 최근 연구논문 공개 사이트 ‘프리프린츠’에 올린 ‘코로나19숙주유전학 및 연관 표현형에 관한 초기 리뷰 및 분석’이란 논문에서 O형이 코로나19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와 유전자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최근 구성된 국제연구팀 ‘숙주유전학 이니셔티브’의 일원이다. 이 논문은 지난달 24일 발표됐으나 아직 학계의 정식 검토는 거치지 않았다.

이들은 논문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및 병세 진전과 유전자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면서 인간 백혈구 항원과 혈액형의 코로나19 감염 연관성을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들은 “림프구의 숫자가 바이러스 감염 및 병세 진전에 있어 역할을 하고 있는듯하다”며 O형 보유자들의 코로나19 위험성이 다른 혈액형 보유자에 비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중국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대학연구소 및 의료기관들로 구성된 연구진들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선전에서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는데, 그 결과 A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O형이 더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중국 연구진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의학연구논문 사이트(Medrxiv.org)에 게재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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