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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확진→농담"…김재중 만우절 거짓말 "처벌해야" 청원까지[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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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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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충격적인 거짓 발언으로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지구촌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은 ’코로나 펜데믹’을 만우절 농담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최악의 만우절 거짓말’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재중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적어 충격을 줬다. 그는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나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다. 현재 한 병원에서 입원해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도 했다.

김재중의 글의 진위에 대해 소속사는 "확인 중"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불과 30여분 만에 김재중이 해당 글을 수정, "경각심을 마음에 새기고자 한 농담이었다"고 거짓말임을 직접 밝혀 다시 한 번 누리꾼을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

김재중은 해명 글에서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하며 ‘나는 아니겠지’ 하고 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 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내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우절 농담으로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측 역시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와 관련 ‘감염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린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김재중이 두 차례 올렸던 글은 삭제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사과는 없었다.

김재중의 만우절 농담에 누리꾼은 분노했다. 누리꾼은 “이 시국에 생각이 있는 건지”, “장난칠 게 따로 있지. 어떻게 이 시국에 코로나19로 장난을 치나”, “장난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무개념 대박” “코로나19가 장난칠 일이냐. 정말 실망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급기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김모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도 올리왔다. 게시자는 "공인이라는 사람이 코로나로 장난을 치는게 말이 됩니까? 뉴스에서도 과한 장난은 처벌 대상이라고 했습니다"라며 "김모씨를 처벌하여 두 번 다시 아무도 이런 장난을 못치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에 혼란을 주는 장난 전화, 허위신고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법 집행 기관이나 소방서 등 사태의 심각성을 망각하고 장난으로 허위 신고를 할 경우 공부집행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재중의 이날 발언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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