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확진자 7만 넘은 독일, 접촉제한조치 19일까지 연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르켈 "부활절 연휴 기간 친지 방문 자제해야…생명 구하는 일"

연합뉴스

굳게 문이 닫힌 베를린의 백화점 [베를린=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실시 중인 접촉 제한 조치가 오는 19일까지 연장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연방 주(州) 총리들은 1일(현지시간) 전화 회의를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애초 접촉 제한 조치 기한은 이달 5일이었다.

확진자와 접촉해 현재 자가 격리 중인 메르켈 총리는 취재진을 상대로 오디오 회견을 통해 "아직 (감염 관리가) 원하는 수준에 많이 미치지 못해 접촉 제한 조치를 끝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은 공공시설 및 종교시설의 운영을 금지하고 있고, 음식점과 일반 상점의 운영도 제한하고 있다.

특히 가족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서 2인을 초과해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개인 간 거리도 1.5m 이상을 두도록 하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는 범칙금을 최소 200 유로에서 최대 2만5천 유로(약 3천400만원) 또는 징역 5년 이하로 정했다.

연합뉴스

상점 문이 닫히고 인적이 없는 베를린의 유명 쇼핑 거리인 쿠담 거리 [베를린=연합뉴스]



베를린시(市)도 정당한 이유 없이 외출할 경우 500 유로, 영업정지인 사업장을 운영할 경우 2만 유로, 최소한의 거리를 두지 않을 경우 50∼500 유로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메르켈 총리는 부활절(12일) 연휴 기간 친지 방문을 자제해달라면서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병이 연휴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독일의 확진자 수는 7만4천508명이고, 사망자는 821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명률은 1.1%로, 한 주 사이에 두배 정도로 늘었다.

이는 감염 확산 초기에는 확진자가 젊은 층이 많았다가 요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노인층 감염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6천900명대로 가장 많았다가 줄어드는 추세나 전날 4천900명대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