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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청주 상당 토론회서 정정순 김종대 단일화 격돌…윤갑근 "코로나 대응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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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청주 청주 상당구 후보 토론회서 진보후보 단일화 이슈 부상

코로나19 방역 평가에선 민주 정의 한목소리…통합당 "수백미터 마스크 줄서"

뉴스1

왼쪽부터 민주당 정정순, 통합당 윤갑근, 민생당 김홍배, 정의당 김종대 후보. © 뉴스1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두고 1일 열린 충북 청주 상당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정의당 김종대 후보에게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압박했다. 김종대 후보는 상당구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소임을 내세워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통합당 윤갑근 후보는 현 정부가 초기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해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는데도 이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다며 진보 후보들을 싸잡아 공격했다.

전날 오후 10시 진행된 KBS청주방송총국 초청 21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상당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정의당 김종대 후보에게 "김 후보의 출마 동기는 적폐청산, 정치쇄신으로 나왔다지만 세간에는 오히려 김 후보의 출마가 보수후보를 도와주는 형국이 되지는 않을까 진보진영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진정한 출마의 본질이 왜곡되는 부분이 아닌가"라며 애둘러 후보 단일화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렇게 얘기하는 정 후보도 제가 보기에는 보수"라면서 "상당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개혁적 인물을 만들어 정치를 바꿔라. 변화를 일궈봐라. 이게 바로 진보정당이 존재하는 소임이고 제가 짊어진 사명"이라며 정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일축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진보, 민생당과 통합당이 보수라는 관점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 후보로 나선 저 자신이 진보진영의 대표주자 아니냐"는 말로 자신이 진보진영의 단일 후보임을 적극 내세웠다.

정 후보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발언은 이번 총선 청주 상당구 선거지형이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와 자신의 2강구도라는 주장이다.

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상황 속 정의당 김종대 후보의 출마는 필연적으로 범진보진영에 속하는 지지층의 표심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후보 단일화' 문제에서 대립한 두 후보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비판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습과 민생위기 극복 지원 대책에 대한 1대1 지정토론에서 두 후보는 통합당 윤갑근 후보의 현 정권 비판에 대해 연합전선을 펼치며 맞대응했다.

통합당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를 보면 현 정부가 코로나에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이 70%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정부가 과연 코로나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그간의 대응을 살펴보면 초기대응에 완전히 실패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에 조기종식을 언급하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라고 메시지를 줬다"고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마스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도 마스크 한 장을 사기 위해 몇백미터씩 줄을 서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보였다"며 '마스크 대란'에 대한 정부 책임을 부각했다.

이에 정 후보는 "선진국에서도 칭찬하고 미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방식을 잘못됐다. 단순히 국민과 의료진이 잘해서 이만큼 왔다고 하는 주장은 국정시스템을 잘 이해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고 반박했다.

정의당 김종대 후보 역시 "마스크 문제를 정부가 통제에 실패했다고 하는 데 정부의 마스크 정책은 50%공적 통제였다”면서 "사실은 100%를 했어야 한다. 50%만 통제하다보니 매점매석이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사태 초기 통합당은 마스크 공적통제를 반대했다. 도대체 통합당이 말하는 마스크 대책은 무엇이냐"고 거들고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정정순, 통합당 윤갑근, 민생당 김홍배, 정의당 김종대 후보 등 4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cooldog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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