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코로나 감염에… 쿠오모 CNN앵커 ‘재택 방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앤드루 美 뉴욕 주지사의 친동생

“지하실 격리… 방송진행 계속할것”

지난달 방송서 형제 티격태격 화제

동아일보

지난달 16일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왼쪽)가 형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CNN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의 동생이자 CNN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5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하루 더 어렵고 복잡한 날들이 이어지는 시기에 나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내가 만난 이들이 코로나19에 차례로 감염됐고 열과 오한, 숨이 가쁜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과 크리스티나(아내)에게 옮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러면 이 병이 더 끔찍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썼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는 자택에서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집 지하실에 격리돼 있고 내 프로그램은 여기서 진행할 것”이라며 “사실 내가 격리돼 있으니 나머지 가족이 즐거워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질병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오늘 아침 내 동생 크리스가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했다”며 “그는 젊고 건강하니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오늘 아침 동생과 통화했는데 ‘강아지들도 지하실에 얼씬거리지 않을걸’이라는 등 여전히 농담을 잘한다”며 유쾌하게 응했다.

쿠오모 가문은 케네디, 부시 가문과 더불어 정치 명문가로 꼽힌다. 쿠오모 형제의 아버지인 마리오 쿠오모는 1983∼1994년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이 형제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관련 CNN 뉴스에서 각각 앵커와 주지사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어머니를 언급하며 티격태격해 화제를 모았다. 동생 크리스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줘 다시 한번 고맙다”고 하니 형인 앤드루가 “엄마가 나가라고 했어”라고 답했다. 동생이 다시 “아무리 바빠도 엄마한테 전화 좀 해”라고 맞받아치자 “인터뷰하기 전에 엄마에게 전화했다”고 하는 등 ‘현실 형제’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심각한 가운데 재미있는 분위기 전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