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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도권 확진 1000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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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병원 9명·구로구 교회 8명

추가 감염 지속… 확진 총 9887명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1일 수도권 확진자가 전날보다 52명 늘어난 10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주 전인 지난달 18일 수도권 확진자는 579명이었다. 불과 2주일 사이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비율은 2주 전 6.9%에서 이날 10.5%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 지역은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보고가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현재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인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된 추가 확진 환자가 보고됐다"고 했다. 이날 서울에서 추가된 24명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13명이 해외를 다녀와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였다. 경기·인천도 해외에서 감염자가 유입된 경우가 많았다. 인천에선 5명 중 4명이, 경기에선 23명 중 10명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에선 해외 유입 감염자 외에도 교회, 병원 등 소규모 집단 감염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 8명,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경기 남양주에서는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의정부점에서 근무하는 48세 여성이 확진됐다. 코스트코 의정부점은 1일 문을 닫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나온 남양주 별내동 베리굿병원에 방문한 기록이 있지만, 확진자와는 접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입원 치료 중인 9세 여아가 확진됐던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날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직원 52명과 환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이었다. 다만 같은 소아 병동에 입원 중이었던 43명에 대해선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전국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보다 101명 늘어나 9887명이 됐다. 특히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확진자가 121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수(120명)를 넘겼다. 한사랑요양병원 추가 확진 등으로 대구는 확진자가 23명 늘어 6704명이 됐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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