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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13일 만에 확진자 20배 급증… 슈퍼 부양책에도 증시 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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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침없는 확산세에 투자 심리 잔뜩 얼어붙어
한국일보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빠른 확산 속도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1일(현지시간) 4%대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는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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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2분기 첫날 4%대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1분기’를 지낸 후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도 논의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973.65포인트(4.44%) 내린 20,943.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9포인트(4.41%) 하락한 2,470.50에, 나스닥지수는 339.52(4.41%) 떨어진 7,360.58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뒤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급증했다.

연방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고 최근 통과한 2조2,000억달러 패키지 법안보다 더 큰 규모의 슈퍼 부양책이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거침없는 바이러스 확산세에 투자 심리가 잔뜩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지금과 같이 확진자 급증이 이어진다면 2분기 거래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1분기 미국 증시는 20% 낙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와 S&P는 각각 23.2%, 20% 추락했다. 나스닥지수 하락폭은 14.2%다. 특히 다우의 1분기 손실폭은 이른바 ‘블랙먼데이’ 충격이 있었던 1987년 이후 최악이다. S&P500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빠졌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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