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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세균 "한국전쟁 중에도 천막교사 운영…조속한 학업시작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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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온라인 개학 부족한 점 많지만 학습권 포기 안돼"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까지 유지할 지 고민 중"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우리는 한국전쟁 중에도 천막교사를 설치하고 학교를 운영한 나라”라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믿기지 않는 성장과 번영은 그러한 교육에 대한 열정이 바탕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불완전하더라도 조속히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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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온라인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수업내용을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고, 아이들에게 단말기를 지원하기 벅찬 학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학 이후에도 안정화 단계까지 크고 작은 혼선을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다”면서 “학교와 선생님들의 부담이 크고, 학부모님들의 걱정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는 것이 쉬운 길일지도 모른다”면서 “그렇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희생시킬 뿐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고치고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하시고 너른 마음으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당분간 등교 개학이 어려워진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께서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세계적인 확산세가 유례 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빠른 시일내 의견수렴과 정부내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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