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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리본 전기차 시대"… 이동제한령 뒤 확바뀐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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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영국 국립대기과학센터 "공기질 현저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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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런던 그리니치 공원의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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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달라진 공기질이 수치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봉쇄령이 갓 시작된 지난달 24일까지 수치여서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영국 국립대기과학센터(NCAS)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10개 도시의 두 시기의 공기오염도를 비교해 공개했다. 10개 도시는 런던, 맨체스터, 뉴캐슬, 버밍엄, 요크, 벨파스트, 브리스톨, 카디프, 글래스고, 리즈 등이다.

대기과학센터는 2015~2019년과 올해 2월15일~3월24일의 초미세먼지(PM2.5)·이산화질소(NO2) 농도를 각각 비교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 조사지역에서 확연하게 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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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대기과학센터(NCAS)의 자료. 2015~2019년과 올해 2월15일~3월24일의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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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과학센터는 이동제한이 실시된 다른 국가에서처럼 영국 도시들도 대기오염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제임스 리 교수는 "오염 정도가 공휴일 수준"이라면서 "부활절이라고 말하라"고 했다.

이날 BBC에 따르면 런던공기질네트워크(London Air Quality Network)의 조사에서 런던의 대기오염도는 2000년 조사 이후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각국이 해외여행을 자제하기는 했지만, 영국은 지난 16일에야 자국민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23일부터 본격 이동제한이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이날 공개된 데이터는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대기과학센터의 앨리 루이스 교수는 "얼마전엔 자동차 이동량이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얘기했는데, 이제 절반 넘게 줄었다"며 공기오염도가 더 낮아질 것을 기대했다. 제임스 리 교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미래의 모습을 볼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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