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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입 주변 근육 움직임도"…더 유연한 웨어러블 센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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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민감도 높여…KAIST 박인규 교수 연구팀 성과

뉴스1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신체 동작과 자세 모니터링에 활용이 가능한 광 투과 방식의 '웨어러블 유연 인장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구지민 박사과정, 박인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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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경동맥 근처의 맥박 모니터링과 발음할 때의 입 주변 근육 움직임 등 미세한 동작도 관찰해내는 '더 유연한' 웨어러블 센서가 개발됐다.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신체 동작과 자세 모니터링에 활용이 가능한 탄소 나노튜브-탄성 중합체 복합소재 광 투과 방식의 '웨어러블 유연 인장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외부 인장에 따라 탄성중합체에 함침된 탄소 나노튜브 필름에 틈이 형성돼 광 투과도를 크게 변화시켜 기존 광학 방식 인장 센서에 비해 10배 이상의 높은 감도를 가진다.

또 1만3000회 이상의 인장 변형에도 안정적 신호 회복을 보이고 다양한 환경 요인(온도·습도)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감지 성능을 보여 웨어러블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기존의 전기저항식 센서는 장시간 반복 신호 안정성, 선형성에 한계를 보여왔고 정전용량식 센서의 경우 외부 전기장의 영향에 취약하고 센서 민감도가 낮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학 방식의 유연 인장 센서가 개발됐으나 여전히 민감도가 낮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팀은 탄소 나노튜브가 함침된 탄성중합체의 인장에 따른 광 투과도 변화 현상을 활용해 수 퍼센트에서 400%에 달하는 넓은 범위의 인장률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유연 인장 센서를 개발했다.

구지민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3월4일자 표지 논문에 게재됐다.

박인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전기저항식, 정전용량식 및 광학 방식의 유연 인장률 센서가 갖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웨어러블 센서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 과제(올인원 스마트 스킨을 위한 웨어러블 멀티센서 시스템 핵심기술 연구)와 선도연구센터지원 사업(초정밀 광 기계기술 연구센터)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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