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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로 어차피 죽을 것"···뉴욕에서 경찰 위협해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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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뉴욕의 한 경찰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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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흉기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뉴욕 웨스트 체스터 도로에서 칼과 총을 든 남성이 경찰관을 위협했다. 뉴욕 경찰청(NYPD)에 따르면 리카도 카도나(55)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자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어차피 죽는다”고 생각해 이같이 행동했다.

두 명의 경찰은 총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지만 남성은 이를 무시했고, 결국 경찰은 그를 향해 발사했다. 테렌스 모나한 NYPD 경찰국장은 “경찰들은 그의 엉덩이와 등을 향해 9발의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남성은 평소 과체중에 당뇨를 앓고 있어 어차피 죽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경찰관이 목숨을 앗아가길 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그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구급대원은 이 남성과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YPD 대변인은 “현재로써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할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NBC에 따르면 뉴욕 경찰 중 14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4000명 이상이 의심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6100명에 달하는 확진자와 의심환자는 뉴욕 경찰의 17%에 해당한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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