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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랑스, 2월 말 기독교 기도회에서 '코로나19 원폭'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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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 프랑스 개신교 기도회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프랑스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올해 2월 말 알자스 주 뮐루즈에서 열린 기독교 복음주의 교회의 한 연례 기도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원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공중보건 관리들은 2천500명 정도가 모였던 이 기도회를 프랑스 최대의 집단감염 중 하나이자 유럽 다른 국가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한 시발점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가 열린 지난 2월 17일부터 닷새동안 프랑스 전역엔 코로나 19 확진자는 단 12명에 불과했고 뮐루즈가 속한 알자스 주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월 29일 알자스 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조부모와 함께 뮐르즈 기도회에 다녀온 어린이들의 어머니로 본인은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기도회 참석자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지역 보건당국이 기도회를 진원지로 지목했을 땐 확산을 차단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 오를레앙과 디종, 브장송 등에서 감염이 확산됐고, 스트라스부르의 한 간호사는 기도회에 다녀온 뒤 바이러스를 병원 내 전파해 250명의 집단 감염사태를 야기했습니다.

프랑스령 코르시카섬과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까지 기도회 참석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그 지역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프랑스 전역의 확진자는 5만 7천763명, 사망자는 4천43명에 달합니다.

지역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올해 복음주의 교회 기도회는 2월 말에 뮐루즈에 떨어진 일종의 원자폭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기도회를 주최한 교회 측은 행사 당시 정부가 보건 권고를 내린 게 전혀 없었다면서 자신들을 창궐의 원흉으로 지목한 데 대해 분개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종교단체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된 사례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인도, 미국, 이스라엘 등지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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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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