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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3 42만여명, 24일 등교해 학력평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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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일정 발표 뒤

일선학교들 감염 우려 표명

“국면따라 시행 여부 변경될 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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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 42만여명이 오는 24일 학교에 등교해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를 치른다. 등교 개학일이 불투명한 가운데, 단 하루지만 학생들이 학교로 모이는 일정이 처음 확정된 것이어서 방역 조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원칙적으로 원격수업 기간에는 등교가 중지되지만, 대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휴업 기간을 보낸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에 대한 방향 설정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고3 학생에 한해 24일 오프라인으로 올해 첫 학력평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달 12일 치를 예정이던 서울시교육청 주관의 3월 학력평가는 개학 연기로 여러 차례 미뤄진 바 있다. 4월8일에서 5월7일로 연기됐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역시 다시 연기돼 5월12일 치러진다.

첫 학력평가에 응시 신청을 한 고3 학생은 약 42만5천명이다. 만약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자가격리 또는 감염 우려 등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되면 학교에서 원격으로 대체학습 등을 제공한다. 원래 고1·2도 같이 치르는데 이번 오프라인 시험 대상에서는 빠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전까지 학교마다 소독 뒤 방역물품을 준비하고 24일 등교 때 발열검사를 실시하라고 안내했다. 또 시험을 치는 학생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급식을 제공할 때도 ‘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안’에 따라 반별로 배식 시간을 분산하는 등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일 등교 개학 시기가 계속 미뤄질 경우, 앞으로도 평가를 위해 일시 등교하는 방안은 중간고사 등 다른 경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교육당국이 출석수업을 하는 경우에만 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면적 등교가 계속 어려울 경우) 학년별 등으로 나눠서 지필평가나 수행평가 등의 시험을 학교에 출석해서 보게 하는 등으로 부분적인 등교를 병행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4월24일 학력평가는 다시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시험 일정 발표 뒤 일선 학교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를 전해왔다”며 “코로나19 국면에 따라 시험 시행 여부는 변경될 수 있다”는 추가 설명을 내놨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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