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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산서 활개친 ‘박사방’ 회원 적발… 당사자 “회원 아니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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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여성인권센터, 아동성착취물 유포 의심자 발견해 경찰에 수사 의뢰/해외 SNS 텔레그램에 ‘박사방’ 자료 올려 20여명에게 아동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 2608건 판매한 20대 검거

세계일보

시민단체의 발 빠른 대처와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로 부산에서 활동하던 ‘박사방’ 회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동·청소년·장애인에 대한 성범죄 피해 지원단체인 ‘10대여성인권센터’는 지난달 아동성착취물 유포 의심자를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미성년 여성의 몸을 촬영해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20대를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2일 청소년성보호법(음란물 제작 배포 등)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SNS 텔레그램에 ‘박사방·n번방’ 등의 자료를 올린 뒤, 20여명에게 아동성착취물 1465건과 불법 촬영물 1143건 등 총 2608건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과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해외 서버에 아동성착취물을 저장해 놓은 A씨의 신상정보를 확인하는 한편, 가상통화를 추적해 범죄수익금 240만원을 압수했다.

또 A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아동성착취물을 압수하고, A씨의 텔레그램 닉네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박사방’ 회원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20여명의 구매자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다.

A씨는 자신이 박사방 회원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압수한 성착취 영상물이 현재 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박사방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아동성착취물의 입수처와 추가 판매·유포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A씨로부터 성착취 영상물을 사들인 박사방 회원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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