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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보잉, 명예퇴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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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명예퇴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이은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한 경영 충격에도 감원은 하지 않았던 보잉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항공 수요의 급격한 위축은 견디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조만간 명예퇴직 계획안을 사내에 공고한 다음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의 직원은 16만1000여명에 이른다.




보잉은 737 맥스 여객기의 잇딴 착륙사고로 지난 5개월간 사망자가 346명이나 발생하면서 올 들어 1월에 여객기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현금 흐름이 고갈되는 복합적인 위기에 빠졌다.

이미 제작한 항공기 납품이 연기·취소되고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항공 수요 급감으로 항공기 납품가격도 급락했다.

그동안은 직원 감원 없이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으나 결국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지난 1일에는 미국 정부에 600억달러(74조원·대출 보증 포함)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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