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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통령 “韓 코로나 대응 존경”… 文 “우리 우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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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러 지원에 국민 감사 말씀 전해”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훌륭히 대응한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와 함께 싸운 우방국”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은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문 대통령과 두케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콜롬비아에서도 적잖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극복되기를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케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전 참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형제애를 더욱 실감한다”며 “70년 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전해 싸운 데 이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주면 콜롬비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해주기로 한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어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사기업을 통해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챙겨봐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니 이를 콜롬비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저의 친구”라며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표했고, “(한국의) 여러 지원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감사 말씀도 전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통화는 두케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이뤄졌다고 한다. 두 정상은 애초 올해 4월로 예정됐던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획이 콜롬비아 측 국내 사정으로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외교 채널을 통해 방한 일정을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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