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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금융위 "대기업 지원, 자구노력이 우선…시장보다 좋은 조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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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기업의 자구노력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2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ㆍ기업ㆍ수출입은행, 신용ㆍ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등과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우) 시장 내에서의 조달이 우선이고 기업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1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금리나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손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경영실적평가에서 '수익성' 항목을 제외하고 공급실적을 최우선으로 평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단기자금시장과 관련해 "유동성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말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으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손 부위원장은 전망했다.


손 부위원장은 주식시장에서 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기에 묻지마식 투자,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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