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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정보당국 "중국 통계 조작"…中 "사실 왜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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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코로나19 통계 축소·은폐 결론"

중국 외교부 "은폐한 것 없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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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기차역에서 한 승객이 마스크와 비닐봉지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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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강민경 기자 =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가 지난주 백악관에 제출됐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 관리들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3명을 인용,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관리들 가운데 2명은 중국이 발표한 수치가 가짜라는 결론지었으나,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정확히 어떤 정보기관이 보고서를 작성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국의 확진자 통계가 실제보다 적어 보인다"고 언급하며 통계 조작 의혹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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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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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어도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는 공식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환자 규모를 은폐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한 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湖北)성의 경우 임상진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통계에 포함했다가 다시 빼는 등 혼란을 빚어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증폭시켰다.

최근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의 장례식장에서 수천 개의 유골함이 쌓여있는 게 발견되며 사망자 수가 조작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블룸버그 보도 내용과 관련해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은폐한 것이 없다"며 "일부 미국 관리들은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 관리들의 발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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