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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실내서도 `빵빵`…5G,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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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직원들이 1일 김포 골드라인 터널에서 5G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지하철 전 노선에 공동으로 5G망을 구축하며, 상반기에만 약 4조원을 투자한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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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하철 역에서 다음 역까지 5G 통신 기지국 공사를 마치려면 최소 12번에서 18번 정도는 지하에 들어가야 합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을 이용해 공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김혜수 SK텔레콤 ICT 인프라센터 수도권인프라구축팀 매니저)

지난 1일 새벽 1시, 매일경제신문이 단독으로 방문한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은 5세대(5G) 기지국 설치 공사가 한창이었다. 대한민국 통신 3사는 지난해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상용화라는 쾌거를 이뤘고, 작년 한 해 약 8조7800억원을 투자해 5G 기지국 약 11만개를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5G 서비스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불만이다. 통신 3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조 원을 투자해 커버리지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통신 3사는 빠른 시간 안에 커버리지를 확충하기 위해 지하철 전 노선에 5G 설비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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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 걸포북변역과 운양역 사이 11번 환기구 앞에 모인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약 82m 지하에 위치한 터널에 들어가 설치된 장비를 점검하고 역사 간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임건우 김포 골드라인 운영사 과장은 "오늘 작업한 곳은 심도가 82m로 법정 기준인 40m보다 깊어서 엘리베이터 설치가 가능하지만 위치에 따라서는 장비를 하나하나 들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사 관리감독을 맡은 김혜수 SK텔레콤 매니저는 "4G LTE 장비는 지하철 내부 200~250m 간격으로 설치했고, 지금 5G는 150~200m 간격으로 더욱 촘촘하게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주파를 사용하는 5G 특성상 전파의 회절(파동이 장애물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현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고, 전력 사용량과 공간도 더욱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 시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준비했지만 터널 내부로 들어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시점은 다음날인 1일 오전 1시 정도였다.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철 운영을 마친 자정께 선로에 흐르는 고압 전류를 끊은 뒤에도 잔류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 운행이 재개되기 전인 오전 4시에는 작업을 마치고 나와야 하기에 실제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2시간30분에서 길어야 3시간 정도다. 이조차도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지역 지하철 운행 시간이 밤 12시로 제한되면서 시간을 번 것이다. 김 매니저는 "지금 같은 속도라면 서울 주요 노선은 연내에, 수도권 전체는 내년 상반기 안에 지하철에서도 끊김없이 5G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통신사들은 커버리지를 늘리기 위해 상반기 5G망 투자를 기존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린다. 하반기까지 합치면 작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5G가 잘 터지도록 백화점, 쇼핑몰, 대학교 등 5G 인빌딩(건물 내부) 장비를 집중 설치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품질에 만족하고 5G 인프라스트럭처가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촘촘한 기지국 구축과 기술 고도화, 혁신 서비스 개발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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