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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마저···현대차 42%·기아차 18%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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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3~4만대 팔렸지만

1분기 누적판매 감소율은 5%

S&P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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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현대차(005380)의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생산공장이 연이어 셧다운된데다 소비심리 위축에 판매절벽도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실적 감소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내 차 판매는 4월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 3월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2% 줄어든 8만1,500대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4% 감소한 3만6,088대, 기아차는 18.6% 줄어든 4만5,413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33.2% 떨어진 969대 팔렸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 감소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미국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이다. 2월까지만 해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전면 입국 금지 정책을 펴며 코로나19를 방어했던 미국은 3월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소비와 생산 모두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앨리배마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추가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수요가 있어도 생산 물량이 없으니 판매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올 1월 8만4,49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4%, 2월에는 10만6,777대 판매고를 올려 17.9% 성장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미국 시장 판매량 감소는 4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10일부터 앨바매마 공장과 기아차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주 정부 방침에 따라 가동 중단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판매량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 27%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올 한 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1·4분기 누적 판매량(27만2,775대) 감소율이 경쟁사 대비 2~10%포인트가량 낮은 5.4%에 그친 점은 희망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이 경쟁사 대비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날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현대차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S&P는 “지난해부터 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추가적인 수요 위축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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