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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최고(最古) 골프대회' 디 오픈 취소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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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디 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 [펜타프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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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실상 '셧 다운'된 가운데, 세계 최고(最古) 메이저 골프 대회 디 오픈이 취소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 야후스포츠 등 다수 매체들은 2일(한국시각)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 개최 예정이던 디 오픈이 취소될 것이며, 2일 오후에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파동으로 디 오픈이 취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1860년 시작된 디 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다. 올해로 149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이 대회가 열리지 않은 건 우승자에게 줄 챔피언 벨트가 없는 문제가 생겼던 1871년, 1차 세계대전 기간이었던 1915~19년, 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940~45년이었다. 75년 만에 대회 취소 결정 가능성이 커진 건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다. 찰스 왕세자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결국 2일 오전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디 오픈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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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 오픈에서 우승했던 아일랜드의 셰인 로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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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의 다른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은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디 오픈이 연기가 아닌 취소 결정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보험 문제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전염병 세계 대유행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보험료를 받기 위해선 지정된 날짜까지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초 올해 대회는 7월 16일부터 나흘간 영국 켄트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클럽에서 열 예정이었다. 이번에 취소되면 로열 세인트 조지스에서 다시 열지 않고, 미리 정한 순회 개최지에 따라 내년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개최할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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