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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LG 김윤식 "롤모델 이상훈 선배님처럼 주눅들지 않고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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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4경기 등판 8이닝 1실점

뉴시스

[서울=뉴시스] LG 트윈스 김윤식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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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윤식(20)이 청백전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윤식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의 자체 청백전에서 LG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세 차례 청백전에 나섰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김윤식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거뒀다. 이로써 김윤식은 4차례 청백전에서 8이닝 9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출발한 김윤식은 2회 선두타자 김호은에게 내야 안타, 백승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재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천웅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윤식은 3회에도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는 4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3㎞가 나왔고,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경기 뒤 만난 김윤식은 "선발로 처음 나온 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힘이 더 들어간 것 같다"며 아쉬워하면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볼카운트 싸움을 힘들게 가져갔다"고 말했다.

김윤식은 LG가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다. 진흥고를 졸업한 김윤식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청백전부터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는 김윤식을 두고 류중일 LG 감독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류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선발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팀 선수끼리 하는 청백전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인의 눈에는 아직 모든 것이 신기하다. 김윤식은 "TV로 보던 형들과 경기를 하지 않나. 신기하기도 하고, 잡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긴장이 된다"며 수줍어했다.

김윤식의 롤모델은 LG의 레전드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다. 2000년생인 김윤식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이상훈 위원의 현역 시절 모습을 영상을 통해서만 봤다.

김윤식은 롤모델로 이상훈 위원을 꼽은 이유에 대해 "어떤 타자가 타석에 서도 주눅들지 않더라. 악바리 같았다"고 말했다.

이상훈 위원같은 근성있는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윤식은 "아직 100%의 모습은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나도 어떤 상황에서든 피하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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