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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 무서워”… 외식 대신 집밥에 식재료 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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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배추 97·양파 71% 급등 / 고등어 16·돼지고기 10% 올라 / 소비자물가 석달 연속 1%대 ↑

세계일보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정 내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지난달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가격은 최근 오프라인에서는 1800원, 온라인에서는 4000원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으나 올해 들어 1월 1.5%, 2월 1.1%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무상교육정책으로 인한 학교급식비와 고교납입금 감소 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후에는 1%대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통계청은 예상했다.

품목 성질별로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3.2% 상승했다. 특히 배추(96.9%), 양파(70.6%), 호박(58.1%), 달걀(20.3%), 고등어(15.8%), 돼지고기(9.9%), 쇠고기(5.0%)의 오름폭이 컸다.

공업제품(1.3%) 중에서도 가공식품(1.7%)이 많이 올랐다. 이에 비해 소형승용차(-2.3%)와 대형승용차(-1.1%)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서비스는 상승률이 0.5%에 그쳤다. 외식은 가격 상승 요인이 많은 연초인데도 0.9% 오르는 데 그쳤다. 호텔숙박료는 5.2% 하락해 2010년 8월(-9.4%) 이후 최저치였고, 콘도 이용료도 3.1%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음식을 해 먹는 수요가 늘었다”며 “경기 진작 정책과 국제유가가 하락해 국내 유가에 반영된 것도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가격(KF94 방역용 기준)은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오르다가 공적 마스크 요일제 판매를 시작한 이후 떨어져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의 일일 가격조사 결과 마스크 오프라인 판매가격은 2800원까지 올랐다가 1800원대로 떨어졌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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