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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용덕·이강철, 선수 시절 ‘잃어버린 삼진’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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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기록 데이터화’ 최종 완료

한 감독 1344개·이 감독 1751개로

누락·오류 기록 검증해 복원·정정

경향신문

한용덕 한화 감독 | 이강철 KT 감독


한화 한용덕 감독이 ‘잃어버린 삼진’ 3개를 되찾았다. 통산 1341개였던 것이 1344개로 늘었다. 덕분에 KBO리그 통산 삼진 14위에서, 공동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공동 자리를 내준 투수는 두산 장원준이다.

KT 이강철 감독도 ‘잃어버린 삼진’을 찾았다. 2개가 더해져 통산 삼진 숫자가 1751개(역대 2위)로 늘었다. 3위 선동열(1698개)과의 차이가 조금 더 멀어졌다.

KBO가 숙원사업 중 하나인 KBO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부터 지금까지 38시즌 전 경기 기록을 데이터화했고,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았다.

KBO리그는 2001년부터 경기 기록을 온라인화했다. 이전에는 현장 수기 기록지를 팩시밀리로 받아 KBO 사무국에서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날짜별 성적을 문서로 출력해 보관했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오류들이 나왔다. KBO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총 6168경기에 대한 기록을 샅샅이 뒤졌고 1600여건의 오류를 발견해 이를 정정했다. KBO 담당자와 공식기록원,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기록전문가 등 전문 인력만으로 하나하나 검증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덕분에 잃어버린 기록들이 복원됐다. 한 감독은 1989년부터 3년 동안 매 시즌 삼진 1개씩이 누락됐던 것을 이번에 찾았다. 이 감독 역시 삼진 2개와 함께 1995년 9월3일 인천 태평양 더블헤더 1차전 자책점이 3점에서 2점으로 수정돼 평균자책이 3.24로 낮아졌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1992년 7월30일 대전 삼성전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반영되지 않아 통산 완투 숫자가 60개에서 61개로 늘었다.

기록이 줄어든 경우도 나왔다. KBO리그 개인 통산 도루 1위 전준호(NC 코치)의 도루 기록 중 1996년 9월20일 광주 해태전 1개가 교체 출전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수정되는 바람에 550개에서 1개 줄어든 549개가 공식 기록이 됐다.

KBO는 이후 선수별 정정된 내용을 구분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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