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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두테르테 "코로나 엄중…군경 생명 위협땐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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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기간에 문제를 일으키며 군경 생명에 위협을 가할 경우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전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군경과 시민 간 충돌이 발생하고 생명을 위협하면 위협자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금은 질서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 지침을 따라 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강경한 입장은 봉쇄된 메트로 마닐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케손시의 슬럼가 주민 20명이 경찰의 해산명령을 어기고 구호품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계속하다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한 반응이다.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물리력을 행사할 게 아니라 2000억페소(약 4조8200억원) 규모 구호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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