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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19 처음 발견한 中 의사 리원량에 '열사' 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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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정부 의료진 14명 추서

국가를 위해 목숨 잃은 인물에 부여하는 최고 명예

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중국 의사 리원량(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렸으나 코로나19로 사망한 중국 의사 리원량에게 열사 칭호가 부여됐다.

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리원량을 비롯해 왕핑 우한제8병원 원장, 장쉐칭 우한중심병원 의사, 류즈밍 우창병원 원장, 류판 우창병원 간호사 등 코로나19로 희생된 의료진 14명을 ‘열사’로 추서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다.

후베이성 정부는 “이들은 개인의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을 바쳐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사명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안과 의사인 리원량은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렸다. 자신이 돌보던 환자 7명에서 코로나 증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그달 30일 채팅방을 통해 동료 의사들에게 알리면서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이후 이같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고 중국 당국은 그가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다며 체포해 조사했다. 그는 더이상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훈계서’를 작성하고 서명하기도 했다.

이후 리원량은 코로나19에 걸려 지난 2월6일 숨졌다. 그의 사망은 정부에 대한 중국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중국 우한시 공안국은 리원량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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