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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낙연 “종부세 완화 고려” vs 정의당 “부동산 불평등 해결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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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종합부동산세 정책과 관련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현실을 감안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처럼 ‘종부세 완화’ 요구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다만 야당인 정의당은 부동산 불평등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이 위원장의 발언에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가구 1주택 실수요자가 다른 소득도 없는데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이 큰 고통을 준다”며 “이 분들의 현실을 감안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1가구 1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규제도 부동산 상황을 면밀히 봐가며 현실에 맞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여 대출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패널이 ‘종부세 제도가 바뀔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고려가 필요하다. (법 개정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종로에 출마한 처지지만, 종로에서도 그런 말씀을 더러 듣곤 한다”며 “뾰족한 소득이 없는 1가구 1주택자에게 종부세가 고통이라는 하소연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 외에도 많은 후보들이 종부세 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1주택자라고 해도 종부세 강화로 인한 부담을 지는 것은 강남 부유층 지역이나 고가주택 소유자 등 일부”라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불평등의 핵심 부동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종부세 강화가 입법화되기도 전에 세금 감면을 먼저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이 위원장 등 일부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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