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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립극단 오는 6일 연극 '페스트'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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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느를 위한 발라드''1945''실수연발'도 상연 예정

아시아경제

연극 '페스트' 공연 장면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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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단이 오는 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8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페스트'를 상영한다.


국립극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국민들에게 문화와 함께 하는 작은 여유를 전하고자 국립극단 창단 후 처음으로 '온라인 전막 상영회'를 마련했다. 최근 공연작품 중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작품,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문제작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4개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며 '페스트'는 그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페스트'는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박근형 각색·연출로 2018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했다. 전염병 '페스트'가 퍼지며 도시가 폐쇄되고 거대한 재앙 속에서 부조리가 극심해지는 상황이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진 2020년의 현재를 떠오르게 한다.


1940년대 '페스트' 속 등장인물들은 극한의 공포 속에서 끈끈한 연대로 어려움을 결국 이겨낸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가치'를 전하는 이 작품은 전염성 바이러스 하나로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모든 분야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 응원과 연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페스트'에 이어 8일에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원작 에드몽 로스탕, 연출 서충식, 2017년작)', 9일에는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 '1945(작 배삼식, 연출 류주연, 2017년작)', 10일에는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 서충식·남긍호, 2016년작)'을 상영한다.


4개 작품은 상영일 당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4개 작품은 오는 13일~17일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상영될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짧은 연극 낭독회'도 SNS를 통해 선보인다. 배우 한 명이 지문을 포함해 4~5분 분량의 대본을 낭독하는 영상 6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낭독 작품은 국립극단이 올해 공연 일정을 잡은 '만선', '파우스트엔딩', '영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 '사랑의 변주곡' 6개 작품이다. 낭독자로 국립극단 시즌단원 강현우, 고애리, 권은혜, 김명기, 박소연, 송석근이 참여한다.


지난달 27일 1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배우 김명기의 낭독 버전으로 공개됐으며 다른 콘텐츠도 4월 중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그 어느 때보다 위축된 지금,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어 두고자 한다. 일상을 잃은 시민들에게 연극의 힘으로 온기와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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