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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EPL, 베이징에서 재개? 선수교체 5장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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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PL 로고


지구상 최대의 축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 여부가 이틀내로 결정난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언론들은 3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20개 구단 대표자는 이날 화상 회의를 통해 잔여 시즌 처리 방법을 논의해 48시간 이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EPL은 현재 4월 30일까지 중단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대표자들은 EPL이 예전처럼 돌아오기 위해서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에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EPL 구단들은 리그가 재개된다면 일정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교체카드를 5장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L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예고 없이 멈춰서는 바람에 몸상태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온 선수들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할 경우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VAR(비디오 판독)의 일시 중단 가능성도 제기됐다. EPL 측은 리그를 재개하더라도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을 검토 중인데 조금이라도 경기장에 출입하는 인원을 줄이기 위해 VAR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남은 경기를 중국 베이징에서 치르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코로나 발원지이지만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다. 유럽에 비해 안정적인 곳에서 남은 라운드를 치르자는 생각이다. 그러나 중국의 확진자, 사망자 통계가 불투명한 점 때문에 각 구단과 선수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EPL이 리그 재개 여부를 고심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이미 EPL은 TV 중계권으로 전 세계로부터 무려 7억6200만 파운드(약 1조 1651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할 경우 중계권을 환불해야 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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